쌉소리

정승제 열심히 할 생각 하지 말고 그냥 하면 돼 후기

나한나한나한나 2024. 5. 30. 01:20

 

하냐 안 하냐 차이지, 얼마나 열심히 하냐 열심히 안 하냐 차이가 아니야

세상의 90%는 직장인이지, 지금 저기 걸어가는 직장인 있잖아? 쟤 열심히 안해요. (일동 웃음)

 

영상 속에 앉아있는 학생들은 깔깔깔 웃었지만 난 웃지 못했다

난 언제 열심히 했지?

 

그냥 하면 돼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크래프톤 정글에 오면 주는 책이 있다.

CSAPP - Computer Systems: A Programmer's Perspective 라는 책인데,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불친절하고 읽기 난해하다.

 

근데 진짜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책에 인쇄된 활자는 그대로인데

10번 20번 읽을 때까지 뭔 소린지 모르겠는 것이

30번 40번 읽으면 이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25번쯤 읽을 때 죽고싶다

 

이게 뭐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이 책 뿐만 아니라 DP도 그랬고 세마포어도 그랬고 fd도 그랬다.

똑같은 개념인데, 처음엔 이게 뭔 소리야 하다가 수십 번 반복해서 보고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이해가 되는 것이다.

 

글이 샛길로 새는 느낌이 나는데, 사실 새지 않았다.

요는 열심히 10번 읽는 것보다 그냥 30번 읽는 것이 낫다는 것이기 때문

 

그냥 하자

미친놈처럼 그냥

묵묵하게 그냥

그냥 하자

 

크래프톤 정글 10계명 중에

'끝의 끝까지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크래프톤이 그랬다.'

라는 항목이 있는데,

'걍 대가리박고 죽어라 하면 언젠간 될 거임'

을 순화해서 적은 게 아닐까 싶다